그 사람덜도 에진간히 의리 R고
그 사람덜도 에진간히 의리 R고 보초 R소 왜라 아 일얼 항꾼에 시작혔으먼 끝꺼정 혀야제 누구넌 갇혀서 쎄빠지게 고상허고 있는디 구해낼 생각 하나또 안허고 찍소리가 R는 것은 어느 시상에 사는 법이랍디여 또 당허는 것이 무서바 그러겄제라 그려도 서운허기는서운헌 일이구만요 서운 안허먼 사람맘이 아니지라 여자덜이 일어남스로 그 남정네덜도항꾼에 일어나자고 허씨요 심이야 모타질수록 씬 법잉께 금메요 말얼 들을란지 몰르겄소 여자덜이 일어남스로 심얼 보태도라는디 남자 체면에 워찌 마다겄소 그런 남정네가있으먼 두고두고 짜잔허고 쫌팽이 남자로 빙신 맹글어 낯들고 못 살게 허먼 될 일 아니겄소 참말로 가실댁 말 들은께 땁땁허든 가심이 팍 뚫림서 씨언해지요 날새먼 당장에 일얼 얽어야 쓰겄소 일이나 벌레보고 되고 안 되고럴 따져야제라 하먼이라 노 서방의 아내는 김종연의 아내를 만나 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했고 임 서방의 아내는 서인출의 아내를 찾아가 마음을 긁어잡고 있었다 이틀이 지나 여자들이 앞서고 남자들이 뒤따르는 사백여 명의 행렬이 횡계다리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대열은 침묵 속에서 극장 쪽으로 빠르게 움직여갔다 일체의 잡담도 없이 이동하고 있는 행렬은 지난번과는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그 행렬이 일개분대의 군인들에게 앞을 막힌 것은 소화다리 입구인 삼거리에서였다 이거 뭣하는 짓이야 해산하라 강 상사가 목을 빼며 소리질렀다 죄 없는 사람들 내보내라 뒤에 선 남자들이 다 같이 복창했다 허 참 강 상사가 어이없는 얼굴로 쓰게 웃었다 대열은 앞을 향하고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경찰서가 이백여 미터 앞에 옆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해산해 해산 말 안 들으면 또 지난번 같은 꼴 당한다 강 상사는 좀더 크게소리질렀다 죄 없는 사람들 내보내라 여자들은 조금도 멈추거나 해산할 기미가 없이 같은 구호를 반복하며 느린 걸음을 옮겨놓고 있었다 죄 없는 사람들 내보내라 아까보다 힘이 들어간 남자들의 복창이었다 이거 참 미치겠네 강 상사가 뒤로 밀려나며 상을 찡등그렸다 그건 안됩니다 오늘 시위는 지난번하고 성격이 다르잖습니까 더군다나 여자들이 끼여있는데 지난번처럼 했다간 큰일납니다 전체 읍민들의 반감을 살 게 틀림없고 그렇게 되면군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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